제철 과일인 배와 사과가 평년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는 26일 도매시장에서 신고 품종 10㎏ 기준 2만4637원에 거래됐다. 지난주(2만9477원) 대비 16.5%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가격(3만8816원)보다는 26.6%, 평년보다는 15.7% 낮다.
사과는 홍로 품종 10㎏ 기준 1만6903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1만4434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평년 가격(2만6568원)과 비교하면 73% 수준이다.
과일 가격 하락은 수확철과 명절 대목이 엇갈린 탓이 크다. 여기에 이달 초 태풍 ‘링링’의 피해가 겹치면서 전국 사과 농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전국 사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전북 장수에만 3500t 이상의 사과 재고가 쌓여 있다.
올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일렀던 데다 가을 태풍이 잇달아 북상하면서 출하 시기가 지연된 탓이다. 진안군에도 올해 홍로 품종 사과 생산량 1200t 중 300t이 남아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