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 미쓰리'로 돌아온 백지원이 범접 불가한 걸크러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앞서 19인의 단체 포스터가 공개되었듯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모든 배우가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작품으로, 사람 냄새 나는 현실 공감 드라마를 예고했다.
25일 방송된 '청일전자 미쓰리' 1회에서는 대기업 TM전자의 횡포로 인해 하루아침에 '폭망' 직전의 위기에 놓인 청일전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직원들의 처절한 고군분투가 시작된 가운데, 백지원이 첫 회부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시켰다.
백지원이 맡은 '최영자' 역은 청일전자 생산팀의 작업반장으로 일명 '최반장'으로 통한다. 회사의 부도 위기와 오사장의 투신 소식에 누구보다 충격을 받지만, "어떻게든 해봐야지"라며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극강의 생활력으로 멘탈을 다잡는 인물이다.
'최반장'으로 변신한 백지원은 겉모습부터 말투, 행동까지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혜리를 다독이는 맏언니 같은 모습부터 해결책을 제시하는 리더십까지. 큰 표정 변화 없이 묵직한 한마디를 툭툭 던지는 백지원의 연기가 묘한 중독성을 자아냈다.
특히 최반장(백지원 분)이 실의에 빠진 모두에게 창고에 쌓여있는 청소기를 판매하자고 제안하는 장면은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대목. 백지원은 적재적소에서 여장부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분위기를 진두지휘했다.
이후 최반장이 임시 대표를 뽑는 공정한(?) 방법으로 소주병 돌리기를 진행한 덕에, 말단 경리인 미쓰리 선심(이혜리 분)이 운명의 대표직에 당첨됐다.
최근 드라마 '남자친구' '열혈사제' '국민 여러분!' '멜로가 체질'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백지원은 '청일전자 미쓰리'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 소화력과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는 백지원의 걸크러시 매력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를 든든히 지탱할 백지원의 사이다 활약이 기다려진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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