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인문 프로그램, 8~10월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 진행

입력 2019-09-26 11:37
수정 2019-09-26 11:38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는 8월 19일(월)부터 2019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은 쫓기듯이 바쁜 일상을 홀로 살아가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의 거주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청년들이 삶의 가치를 찾고 다른 이웃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맺음으로써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커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8월부터 11월까지 LH행복주택 양주 옥정, 오산 세교, 의정부 민락 2, 파주 운정, 하남 미사 등 5개 단지에서 사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파주 운정에서는 ‘재미로 톡(Talk) 하다! <인문학 마실>’이란 주제로 인문학 체험과 낭독회를 진행한다. 인문학 체험에서는 정호승 시인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란 도서를 읽고 캘리그래피를 진행한다. 인문학 낭독회에서는 ‘말 한마디의 힘을 읽다!’라는 소주제에 맞는「언어의 온도」, 「말 그릇」, 「말의 품격」 등 말에 관한 책을 통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글을 읽고 나의 목소리로 전달해 보는 시간을 통해 함께하는 인문학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의정부 민락 2와 하남 미사에서는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노동, 경제(돈), 결혼(연애), 관계, 집, 밥 등 삶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해보고 각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체험형 인문학을 진행한다. 청년들이 직접 관심 있는 주제별 그룹을 형성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청년 입주민 등을 초대해 소통하고 관계 맺기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을 함께 하여, 여러 세대와도 교류할 수 있는 공감 커뮤니티 형성을 기대해 본다.

오산세교에서는 구체적인 삶의 기술로서의 인문학을 제시하고 실제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는 다섯 번의 세미나형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제에 따라 간단한 별도의 그룹 활동 등을 더해 참가자들의 흥미를 유발하여, 공감대 형성, 세대 간의 교감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한다.

양주 옥정에서는 ‘다 같이 놀자! <동네 인문학>’이란 주제로 인문학 체험과 콘서트를 진행한다. ‘근대의 맛, 커피의 모든 것 <커피 시대>’라는 소주제로 인문학 체험에서는 다양한 커피를 테이스팅 해보고 나만의 스페셜 드립백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인문학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배우와 함께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미스 사이공」 등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자신에게 이입해 보는 시간을 통해 각자의 삶의 가치를 찾고 인문학을 사유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담당자는 “1인 가구 청년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집 앞에서 쉽고, 재미있는 인문 프로그램을 만나 소소한 생활 속 즐거움을 찾고, 또래 청년들과 이웃 세대를 통해 서로의 삶과 위로, 배려 등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도서관「길 위의 인문학」사업은 전국의 공공 도서관에서 지역 문화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속의 쉬운 인문학을 구현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교류하는 장인 도서관을 찾기 힘든 청년들을 대상으로 2018년에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작해, 청년들의 반향을 일으킨 의정부 민락 2, 파주 운정 단지에서는 올해 다시 한 번 특색 있는 인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새로운 단지 세 곳에서는 청년층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인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2013년부터 시행된 프로그램 진행 내용이나 사업 관련 사항들을 도서관「길 위의 인문학」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가 희망자는 도서관「길 위의 인문학」사업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참여 가능한 지역과 일정을 확인 후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해당 공공 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