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정원', 극한직업부터 기생충까지…배꼽강탈 '영화 패러디' 명장면 3

입력 2019-09-26 10:45
수정 2019-09-26 10:46


‘황금정원’이 영화 패러디로 극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2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황금토요일’을 만들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황금 비결이 공개됐다. 영화 속 명장면과 명대사를 패러디해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빈틈 없는 꿀잼을 선사하고 있는 것. 특히 극중 상황에 딱 들어맞게 배치된 적재적소의 패러디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예상치 못한 깨알 웃음을 터트리게 하고 있다. 이에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황금정원’의 패러디 장면 세 가지를 정리해 봤다.

◆10회, ‘치킨집 욕쟁이 할머니’ 김영옥의 영화 <극한직업> 류승룡 명대사 패러디!

극중 다소 거친 김영옥(강남두 역)의 손님 응대 방식을 본 정시아(오미주 역)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영화 <극한직업> 류승룡의 명대사를 성대모사하며 손님유치에 나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김영옥 역시 “이제까지 요런 년은 없었다. 요것은 알바인가 사기꾼인가”라며 치킨집 욕쟁이 할머니라는 드라마 속 캐릭터에 맞는 재치 있는 대사로 더욱 큰 폭소를 자아내 명 패러디 장면을 탄생시켰다. 특히 이때 김영옥의 진중한 표정과 코믹한 대사가 대조되며 더욱 배꼽을 잡게 만들었으며, 바람에 흩날리는 김영옥의 얼굴을 슬로우 모션으로 잡아내는 디테일한 연출까지 재현돼 재미를 배가시켰다.

◆19회, 정시아의 영화 <기생충> ‘문광’ 이정은 인터폰 씬 패러디! 코믹력 만렙 ‘정광’ 탄생!

극중 전국노래자랑 오디션을 위해 치킨집을 비운 정시아는 결국 김영옥의 치킨집에서 해고 됐다. 이후 만취한 정시아가 김영옥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는데, 이때 영화 <기생충> 가정부 ‘문광’ 이정은의 인터폰 패러디가 그려져 보는 이들을 빵 터트렸다.

정시아는 “안녕하세요. 저 누군지 아시죠? 제가 지난 번에 뭘 좀 두고 가서 그런데요. 그것만 잠깐 가져갈게요.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라며 인터폰 화면에 얼굴을 꽉 채웠다. 더욱이 게슴츠레 뜬 눈과 혼이 나간 듯한 표정, 덜덜 떨리는 말투까지 <기생충>의 깨알 포인트를 완벽 재현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영화에서는 음침한 분위기로 공포감을 조성했던 인터폰 장면을 코믹력 만렙의 정시아표 ‘정광’으로 재탄생시키며 더욱 반전의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36회, 김유석의 영화 <기생충> 인디안 텐트 패러디! (feat. 차화연 무전)

극중 차화연(진남희 역)은 남편 김유석(최대성 역)의 과거 불륜 상대가 조미령(한수미 역)임을 알게 알게 됐다. 이후 김유석과 각방을 선언한 차화연은 따로 침실을 마련했다며 정원에 친 인디언 텐트로 그를 안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의 아들이 야외 취침한 인디언 텐트를 패러디한 것. 아내에게 내쫓긴 김유석의 처량맞은 독방살이를 영화 속 인디안 텐트 장면으로 녹여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더욱이 김유석이 “얼마나 낭만적이야”라며 스스로를 위안하자 영화 속 상황처럼 천둥 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이후 “방수 되니까 들어올 생각하지마”라는 차화연의 무전으로 패러디의 화룡정점을 찍어 마지막까지 폭소를 터트렸다.

이처럼 ‘황금정원’은 한시도 눈 돌릴 틈 없는 전개로 황금토요일을 만들고 있다. ‘황금정원’ 축제를 둘러싼 과거가 밝혀지며 더욱 휘몰아치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다.

한편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한지혜 분)의 인생 되찾기로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한 인생 게임을 그릴 예정.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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