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 현장사장실 '청청사' 운영…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성공 이끈다

입력 2019-09-26 16:47
수정 2019-09-26 16:48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일산TV)와 3기 신도시 창릉지구의 성공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현장사장실인 ‘청청사(請聽社)’를 개설해 운영한다. 이는 고양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의 적기 추진과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현장 행정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일산테크노밸리를 통해 경기서북부의 새로운 산업벨트를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다. 청청사에는 이헌욱 사장이 매주 1회 일산TV 조성지에 출근해 현장업무를 지휘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일산TV 조성현장에 문을 연 청청사는 ‘청청(請·청할 청, 聽·들을 청) 현장사장실’의 줄임말로 “현장을 귀담아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과 법곳동 일원 85만여㎡에 들어서는 일산TV는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참여하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7773억원으로 경기도시공사가 65%, 고양도시관리공사가 35%의 지분율로 사업 시행에 나선다. 공사 관계자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고양 일산에 판교 이상의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책상머리가 아니라 현장을 통해 경기서북부의 균형 발전까지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청청사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는 일산TV를 주변지역에 있는 킨텍스, 방송영상밸리 등과 연계해 방송·영상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산을 직주근접형 도시로 만들어 경기서북부 균형발전의 대표 거점지역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와의 연계를 통해 제2의 분당신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1기 신도시로 조성된 분당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자족기능을 갖춘 성공적 신도시 모델로 꼽힌다.

도시공사는 상대적으로 경기북부, 그중에서도 서북부는 인구가 많음에도 산업 흐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산신도시는 경기도 내 대표적인 베드타운의 대명사가 됐다는 것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서북부의 일자리 흐름, 산업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 상암부터 고양, 파주로 이어지는 산업의 흐름을 만들어 경기서북권의 자족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시공사에서 현장사장실을 운영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양사업단에 청청사를 시범 운영한 뒤 3기 신도시 주도적 참여가 결정되면 사업현장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