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관리 30년 한우물…"기업 인적자원 경쟁력 강화 지원할 것"

입력 2019-09-25 17:40
수정 2019-09-26 01:03
국내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꼭 챙겨보는 전문 잡지가 하나 있다. 한국인사관리협회가 매달 발행하는 <월간 인사관리>다. 1989년 9월에 창간돼 올해 만 30세가 됐다.

심상운 한국인사관리협회 대표(사진)는 “회사의 인적자원을 개발·육성하는 인사담당자를 지원하기 위한 잡지”라며 “사람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핵심 경영 원칙을 알리기 위해 30년을 달려왔다”고 말했다.

수많은 잡지가 사라지고 온라인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시대다. 그는 <월간 인사관리>가 살아남은 비결로 ‘기업 사례 중심의 기획’과 ‘현직 기업 인사담당자 필진’ 등을 꼽았다.

이달 창간 특집호 ‘90년대생이 온다’ 커버스토리에도 현직 기업 인사담당자가 다수 필진으로 참여했다. 1990년대 태어난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회사 내 적응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박영희 미국SK하이닉스 HR디렉터, 김상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재개발팀장, 김기령 풀무원 인사기획실장 등이 기고자로 참여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으로 인해 잡지를 매각할 처지에 내몰린 적도 있었다고 했다. 심 대표는 “잡지를 팔면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소통창구가 사라지기 때문에 극구 반대했다”며 “가까스로 버텨냈다”고 말했다.

이런 위기를 넘긴 덕분에 그의 휴대폰에는 1000명이 넘는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의 연락처가 자산으로 남아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전 대표 등 인사 실무자 시절부터 <월간 인사관리>와 인연을 맺은 이들의 번호가 빼곡히 담겨 있다.

인사관리협회는 잡지 발간과 함께 매달 인사담당자를 위한 정례모임도 하고 있다. ‘CHO포럼’ ‘인사팀장 교류회’ ‘인사관리자 월례미팅’ 등이다. 이를 통해 600여 명의 인사담당자가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

심 대표는 “인재의 수준 자체가 기업의 수준인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인적자원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