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이 공장을 증설하고, 성장하고 있는 티(tea) 시장 공략에 나선다.
쟈뎅은 충남 천안 티 전문 생산공장인 제2 공장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제1공장 인근에 지어진 이 공장은 1만1497㎡(약 3484평) 규모로 티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윤상용 쟈뎅 대표는 “최근 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티 생산라인을 늘렸다”며 “앞으로 국내 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여 프리미엄 티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티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티 수입액은 2015년 980만달러에서 2018년 2000만달러 규모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커졌다. 반면 지난해 커피 품목 수입액은 전년 대비 1.7% 줄었다.
윤 대표는 “쟈뎅이 생산하는 아워티(사진)는 과일 슬라이스에 티백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생과일 블렌딩 티”라며 “제2 공장 가동과 동시에 쟈뎅의 티 라인 및 제품군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쟈뎅은 2001년 천안에 원두커피 공장을 세우고 연간 5000t 분량의 커피를 생산해왔다. 이곳에서 만드는 상품은 원두커피, 액상커피, 인스턴트 커피 등이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과일 블렌딩티 아워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티백 및 페트병(500mL) 2종으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 라인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맞출 수 없어 2공장을 지었다. 쟈뎅은 2023년 280억원을 투자해 제3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제3 공장은 커피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원두 가공 관련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쟈뎅은 제3 공장 증축으로 원두 생산량을 현재 5000t의 두 배인 1만t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쟈뎅은 공장 확충을 통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 매출은 775억원이다.
1984년 설립된 쟈뎅은 1988년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최초 원두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쟈뎅 커피 타운’ 1호점을 열어 커피 전문점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로 편의점 파우치 커피와 일회용 원두커피 티백도 쟈뎅이 개발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