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기업들의 최대 현안은 한·일 무역갈등”이라며 “연구개발(R&D)과 혁신이 이 난국을 타개할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LS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23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T-페어(fair) 2019’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T-페어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열리는 LS그룹의 R&D 성과 공유 행사다.
구 회장은 “주력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려면 R&D 우수 사례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포드자동차 창업자인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가 이륙할 땐 바람의 힘을 뒤에서 받지 않고 맞서기 때문에 뜬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기술 환경이 급변하고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LS만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로 여러분이 그룹의 혁신 선봉장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용 E1 회장을 비롯한 그룹 회장단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LS전선의 맞춤형 버스덕트(도전체를 강철제 외함에 수납한 배선통)와 LS엠트론의 국내 최초 100마력급 트랙터 파워시프트(자동차의 기어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변속 장치 방식) 등 5개 회사의 과제가 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LS산전의 전기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에 필수적인 저압 직류 차단기 및 계전기(전기 신호를 열거나 닫는 스위치), 예스코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위험 예측 조기경보시스템 3개 과제가 디지털 부문 우수 과제로 꼽혔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