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살리는 SKT '열린멤버십'

입력 2019-09-23 17:42
수정 2019-09-24 03:53
SK텔레콤은 23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기획한 ‘열린멤버십’ 서비스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들과 제휴해 T멥버십을 운영해왔다. SK텔레콤 가입자가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열린멤버십은 프랜차이즈업체가 아니라 소상공인과 손을 잡는다. 서울 강남역, 광화문, 홍대입구, 대전 둔산, 대구 동성로, 부산 서면과 남포동 등 젊은 층이 몰리는 핵심 상권에 있는 미용실, 소극장, 식당, 사진관 등 125곳과 제휴했다.

지난 2일 시작한 열린멤버십의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소비자들이 지난 2주간 내려받은 쿠폰만 3만 건에 이른다. 동네 빵집을 대상으로 한 ‘열린베이커리’ 쿠폰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다운로드 건수가 1만5000건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지역별로 상권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한 서비스를 적용했다. 부산 서면에선 가상현실(VR) 게임장, 보드게임카페, 야구연습장 등과 제휴하고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10~20대가 많이 찾는 대전 둔산 지역에선 SK텔레콤의 증강현실(AR) 동물원 서비스를 이용한 행사를 벌였다. AR 동물원의 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를 붙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면 주변 식당 카페 등의 쿠폰을 지급했다.

SK텔레콤은 열린멤버십에 가입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장님 안심경영팩’을 무료로 제공하고, 인플루언서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사장님 안심경영팩은 소상공인의 카드매출 관리, 매장 위치 홍보, 직원 출퇴근 관리 등을 돕는 서비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