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 힐튼 별세, 손녀 패리스 힐튼 얼마나 상속 받을까

입력 2019-09-23 15:08
수정 2019-09-23 15:09



배런 힐튼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의 손녀 패리스 힐튼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호텔 사업가 배런 힐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91세.

배런 힐튼은 힐튼 그룹 창업자인 콘래드 N. 힐튼의 아들로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사진작가로 활동했고, 이후 주스 음료 사업과 석유 사업, 항공기 임대업으로 재산을 모은 후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힐튼을 세계적인 호텔 체인으로 성장시켰다.

2006년 배런 힐튼은 분리됐던 400여 개 해외 힐튼 호텔을 다시 사들이면서 현재 2800여 개에 이르는 '힐튼 제국'을 완성했다.

세계적인 거부 이지만 배런 힐튼은 2007년 "아버지의 뒤를 따르겠다"고 약속한대로 유산의 97%를 콘래드 M.힐튼 자선재단에 넘겼다. 부친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이 자선재단은 가톨릭 수녀회나 재난 구호와 복구, 청년 육성, 에이즈 감염 아동 치료 등에 성금을 기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들은 배런 힐튼의 유산이 더해지면서 현재 29억 달러 수준인 재단 기금 규모가 63억 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델 겸 사업가로 유명세를 얻은 손녀 패리스 힐튼을 비롯한 배런 힐튼의 유족들에겐 3%의 유산만 상속된다. 패런 힐튼에게는 8명의 자녀와 패리스 힐튼을 포함한 15명의 손주, 4명의 증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메릴린 홀리 힐튼은 지난 2004년 사망했다.

패리스 힐튼은 지난 21일 배런 힐튼의 사망 소식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알리면서 "배런 힐튼은 전설이고, 선각자이며 잘생기고 친절하며 그의 삶은 찬란한 업적과 모험으로 가득했다"고 기억했다.

또 배런 힐튼에 대해 "훌륭한 멘토로 항상 자랑스러운 존재였다"며 "며칠 전에 대화도 나눴지만, 그는 내 삶과 정신에 큰 영향을 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또 22일에는 "할아버지를 잃게 돼 너무 슬프지만 그가 하늘에서 그의 소울메이트(메릴린 홀리 힐튼)를 만날 걸 알기에 행복하다"면서 애도의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배런 힐튼과 그의 아내 메릴린 홀리 힐튼의 젊은 시절 사진을 게재했다.

또 다른 글에는 배런 힐튼과 함께 공식 석상에 나란히 선 영상과 함께 "영원히 당신을 그리고 사랑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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