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개국 한인 경제인 내달 美 집결…中企·청년 해외진출 돕는다

입력 2019-09-23 16:35
수정 2019-09-23 16:36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하용화)가 다음달 14일 미국에서 세계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통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 및 해외 진출 지원 확대에 나선다.

월드옥타는 ‘제2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다음달 14~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연다고 밝혔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세계 73개국 144개 지회의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국의 경제 발전과 무역 증진, 국내 중소기업 및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자리다. 한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유관기관과의 상생 발전도 모색한다. 이번 대회에는 월드옥타 회원 및 차세대 회원 700여 명과 유관기관 관계자, 국내 중소기업 70여 개 대표단, 해외 바이어 300여 명 등 약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내달 美서 개최

이번 대회는 최근 어려운 국내 무역 상황에 대응해 모국 기업의 수출 지원 및 바이어 발굴, 모국 투자, 교역정보 교환 등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바이어가 교류하는 ‘기업 교류회’를 연다. 또 월드옥타 해외지사화 사업 참여 기업, 중소기업중앙회,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한국수산회 등 국내 중소기업 70여개사가 참가해 ‘수출 상담회’ ‘기업 교류회’ 등을 진행한다.

글로벌마케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역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별 수출 규정 및 애로사항을 논하는 ‘해외지사화사업 글로벌마케터 간담회’도 마련된다. 월드옥타 해외지사화사업 글로벌마케터는 해외 주요 도시별 수출 지원 전문성을 보유한 회원사를 별도 선발해 수출 지원 해외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월드옥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 대응 및 상담, 바이어 발굴, 인증 취득, 계약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450명(59개국 103개 도시)의 수출 지원 전문 글로벌마케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1100여 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모국이 대외적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한인 경제인들은 모국 상품 구매, 모국 중소기업 수출 지원 등을 통해 힘을 보태왔다”며 “이번 대회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수출 지원

월드옥타는 수출초보기업뿐 아니라 해외 진출의 전략적 확장을 원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친구맺기’를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수출 친구맺기는 월드옥타의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무역인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 간 1 대 1 매칭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수출 친구맺기를 통해 국내 기업은 해외전략 거점별로 수출이 가능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상시 소통 및 교류를 통해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의 밀착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990명의 협회 회원과 1853개 지역기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4536건의 매칭이 이뤄져 ‘새싹기업지원’ 사업, ‘글로벌 기술사업화센터’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상시적인 국내외 수출상담회 및 교류회, 투자설명회(IR), 해외현지 모국상품 전시활동 등을 통해 해외시장과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중국 미국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에서 비즈니스 수출상담회 및 교류회를 진행한 데 이어 해외 판매대행 및 시장조사 서비스·글로벌 교류협력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도 기획돼 있다. 9월 현재 1118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3억만달러가량의 상담과 1억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