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일즈, '차'보다 '특별함'을 파는 시대

입력 2019-09-23 14:32
수정 2019-09-23 21:58
-고급차부터 소형 SUV까지 다양한 타깃 마케팅 전개

-르노삼성 프리미에르, 기아차 셀토스, 현대차 아너스 G 대표적

최근 자동차업계는 제품 성능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사후 서비스와 멤버십 활동 등 무형의 가치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과거 수입차업계가 제공하던 프리미엄 멤버십 프로그램을 국산차업계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경험 및 소통 기회를 확대하는 추세다.

23일 국산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플래그십 라인업인 SM6와 QM6에 프리미에르 트림을 새롭게 선보이고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했다. 프리미에르는 최상위 브랜드를 의미하는 것으로차별화한 외관 디자인과 실내 감성품질, 높은 정숙성과 안전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프리미에르 브랜드는 전용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도 갖췄다. 프리미에르 구입자는 3년 내 왕복 2회(편도만 이용 시 4회, 회당 편도거리 10㎞ 기준)에 한해 자동차 정비 및 점검 시 '프리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 서비스망에서 정비 및 점검 예약 시 구입자가 요청한 장소에서 차를 픽업하고, 정비 점검이 끝나면 다시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로 인도해주는 스페셜 케어 서비스다.



기아자동차는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하면서 첫차와 여성 소비자가 많은 차급 특성을 고려해 어메이징 케어 서비스를 내놨다. 신차 구매 후 3개월 내 최초 입고 시 전반적인 자동차 점검 및 첨단 안전품목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퍼스트 케어 서비스,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문요원이 1대1 방문해 점검 및 주요 기능을 설명해주는 레이디 케어 서비스, 운행중 돌발상황 발생 시 출고 1년간 5회 긴급출동 및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24시간 케어 서비스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제네시스는 VIP 멤버십 서비스인 아너스G를 G90 구입자에게 제공한다.구입자를 위한 전용 상담센터 컨시어지, 자동차 관리 서비스 모빌리티 케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 프리빌리지 등을 포함한다. 모빌리티 케어는 출고 후 5년간 무상 관리를 기본으로 5년·12만㎞ 무상 보증(차체·일반 부품 및 엔진·동력 전달계통 주요 부품), 5년 소모품 무상 교환(엔진 오일세트 및 브레이크 오일·패드 등),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5년), 5년 홈투홈 서비스 무상 제공,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5년 무상 제공 등이다.

이 밖에 제네시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컨시어지를 통해 세계 호텔&리조트 제휴 혜택, 주요 렌터카 할인, 레스토랑 예약 및 제휴 등이 가능하다.프리빌리지는 제주도에 위치한 특1급 호텔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 G90 구입자를 위한 전용 서비스를 시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성능만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제품력은 기본이고 애프터서비스가 애프터세일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판매 이후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각 브랜드별로 타깃층을 정확히 겨냥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쌍용차 "잘 만든 1.5ℓ 가솔린, 열 엔진 안 부럽다"

▶ 독일 기후변화 대책, 폭스바겐 "격한 환영"

▶ [인터뷰]벤츠, "오로지 '이동'에 집중하겠다"

▶ 프리미엄 수입차, 판매사도 격전 돌입

▶ [르포]VW 연간 33만대 EV 생산, 준비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