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고자 공급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첫 입주자 모집에 1만4000명 가까이 몰렸다.
서울시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제1차 역세권청년주택 입주자 모집’에서 583실 모집에 1만3622명이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제1차 역세권청년주택은 광진구 구의동 옥산그린타워(84실)와 서대문구 충정로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499실)이다. 구의동 옥산그린타워는 공공임대 140 대 1, 민간임대(특별) 103 대 1, 민간임대(일반) 14 대 1 등 평균 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정로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도 공공임대 122 대 1, 민간임대 6.5 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이번 입주자 모집 결과가 역세권 청년주택이 청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발코니 확장 면적을 감안하면 같은 전용면적의 오피스텔에 비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20~30%가량 큰 편이다. 또한 사업지별로 입주자들의 휴식을 위한 북카페, 수영장, 공연장·전시장 등 문화시설, 국공립어린이집, 청년커뮤니티 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특화공간이 도입돼 있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 성동구 용답동, 마포구 서교동, 종로구 숭인동에서 추가 1529실의 입주자 모집을 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총 2116실의 역세권 청년주택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입주 전에 최대 4500만원까지 무이자로 임차보증금 지원과 보증금 대출 시 이자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주거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역세권청년주택사업은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에서 임대료 등에 대한 다양한 우려도 존재했다”며 “이번 첫 입주자 모집에서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된 만큼 서울시는 요구에 부응해 나가도록 역세권 청년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