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증시, 무역협상 기대vs연속 반등 부담 속 힘겨루기 예상

입력 2019-09-22 08:00
수정 2019-09-22 08:11


이번주(23~27일) 국내 증시는 미중 대화 분위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연기 등 대외 변수 완화에 따른 안도감과 최근 반등세 지속에 따른 부담 사이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2050~2130포인트 내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초점은 10월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한 주 앞두고서 경기부양 총력전이 한창인 중국 정책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베이다이허 회의를 기점으로 중국 정책의 방향성은 미국과의 무역분쟁과 경기부양 구도로 양분화됐다"며 "밖에선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주력하는 한편 안에서는 내수 총력부양에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의 8월 경기지표 부진 역시 무역분쟁과 내수 부진의 복합 이중고 영향이 확연했다. 다만 오는 12월15일 예정된 관세부과 난타전에 대한 미중 양측의 고심은 10월 워싱턴 무역협상 재개와 같은 상황 변화로 연결됐다. 이는 무역분쟁에서 경기 부양으로의 중국 정책 우선순위 변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소비재에서 수출 자본재로의 매기 확산 가능성, 중국 정책 동력(모멘텀)에 편승한 중국 소비주, 고배당주와 우선주 등 시장 안전지대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달 초 장관급 협상을 위한 실무진 협상을 마친 상태다. 이번 워싱턴 미중 무역협상은 과거보다 소기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무역협상을 며칠 앞두고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압박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관세율 인상을 미루는 등 갈등 완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중 대화 분위기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은 수출 등 실물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10월 초 무역협상 전까지 기대감이 이어지면 수출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은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가 배경이었던 만큼, 장관급 협상 전까지 기대감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은 신흥국 주식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 강도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