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17' 공급 연내 4000억원으로 2배 확대

입력 2019-09-20 11:11
수정 2019-09-20 11:12

현재 2000억원인 저소득·저신용자용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7'의 공급 규모가 연내 4000억원까지 늘어난다. 내년에는 청년·대학생을 위한 연 3∼4%대 금리 햇살론도 출시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시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선보인 햇살론17은 18일까지 11영업일간 일평균 52억원, 총 570억원이 공급됐다. 연 17.9%라는 높은 금리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대부업보다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실제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당국은 그간 누적된 잠재 수요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올해 공급 규모를 애초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은행권을 통해 미취업 청년·대학생이 취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상품인 '햇살론 유스(가칭)'를 출시하고 총 1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최대 1200만원을 연 3∼4%대 금리로 대출해준다.

햇살론 유스는 올해 1월 중단된 대학생·청년 햇살론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보증기관만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바뀐다. 보증 비율은 100%이며 정부 재정으로 대위 변제 금액을 보전해준다. 차주는 최장 7년 안에 원리금을 분할 상환할 수 있고 학업·군 복무 기간 등을 고려한 거치 기간도 충분히 주어진다.

은 위원장은 "지원 사업이 목표한 대로 효과를 거두는지 수용자 입장에서 그 효과를 측정하고 실제로 어느 계층이 얼마나 혜택을 받았는지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재원 확보와 금융상품 체계 정비, 지원 전달 체계 개편 등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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