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 101' 부정투표 의혹이 오는 10월 진행될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진다.
지난 18일 Mnet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모 국회의원 측이 준비하는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국정감사에 적극 협조 중이다"며 "10월 초에 한 번 다뤄진 후 마지막 주 종합 감사에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위원회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며 "지치지 않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의 공이 가장 크다"며 "시청자를 기망한 CJ ENM에게 끝까지 맞설 것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전했다.
'프로듀스X101'은 유료 문자투표와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콘셉트인 '프로듀스' 시리즈의 4번째 시즌이었다. 지난 7월 19일 마지막 방송에서 일정한 격차로 투표수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발견됐고, 부정투표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였던 DC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이들을 중심으로 팬 250명이 부정투표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하면서 정식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프로듀스X101'을 제작, 방영했던 CJ ENM 측은 "투표수 집계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했지만 순위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프로듀스X101' 최종 투표로 결성된 엑스원의 데뷔를 강행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프로듀스X101'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숫자가 특정 숫자(7494.44/ 총 득표수의 0.05%)의 배수(1등 178배에서 20등 38배까지 모두 다)다"라며 "주변 수학자들에게도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한다. 투표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조사를 통해서 '프로듀스X101' 뿐 아니라 '프로듀스' 앞선 시즌과 또 다른 투표 '아이돌학교'에서도 부정 투표 정황이 발견됐다. 이에 '아이돌학교' 시청자들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고 현재 정식으로 제작진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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