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베카' 신드롬 한번 더…류정한·신영숙·옥주현 등 캐릭터 포스터 공개

입력 2019-09-19 18:25
수정 2019-09-19 18:26

올해 연말 '레베카 신드롬'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레베카'의 화려한 라인업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19일 '레베카' 측은 21인의 주·조연 캐릭터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공연의 장면을 고스란히 재연해 아름답지만 음산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맨덜리 저택의 서재, 레베카의 방과 발코니, 대저택 계단의 배경이 포함됐다.

빼어난 아름다움과 명성을 자랑하는 맨덜리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최 상류층 신사이자,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 드 윈터 역의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는 저택의 서재를 배경으로 날카로우면서 지적인 영국 신사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류정한은 2013년 초연과 2016년에 이어 3번째 막심 드 윈터로 돌아왔다. 배우 엄기준은 2014, 2015, 2017년 이후 4번째로 '레베카' 무대에 올라 한층 깊어진 내공을 가감 없이 발휘할 전망이다.

새로운 막심 드 윈터로는 뮤지컬 배우 카이가 합류했다. 카이는 "'레베카'의 막심 역할은 지금까지 맡아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정말 기대된다. 열심히 준비해서 최고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배우 신성록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특유의 젠틀한 모습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새로운 막심을 보여줄 예정이다.


맨덜리 저택 곳곳에 레베카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며 새로운 안주인 나(I)와 대립하는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는 캐릭터 포스터에서 차가우면서도 강렬한 압도적인 카리스마의 위용을 뿜어내고 있다.

신영숙은 독보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가창력이 필요한 댄버스 부인 역으로 다시금 무대에 선다. 그는 초연부터 2019년 5연 공연까지 한 시즌도 빠짐없이 모두 캐스팅됐다. 신영숙은 "5년 연속 댄버스 부인으로 돌아오게 되어 행복하다. 더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기대해달라"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배우 옥주현 역시 2013, 2014,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았다. 장은아도 댄버스 부인 역으로 함께한다. 장은아는 "'레베카'는 2016년 정말 즐겁게 작업한 작품이다. 올해 다시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더 깊어지고 고심해서 장은아만의 댄버스 부인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여행 중에 우연히 막심을 만나 사랑에 빠진 나(I) 역의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는 순수하고 섬세한 감성이 드러나는 캐릭터를 표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지연은 새로운 나(I)로 참여해 유려하고 안정된 연기력과 섬세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지혜는 2016년 새로운 해석의 나(I)를 보여주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던 것에 이어 다시 한번 캐스팅 됐다. 그는 "댄버스 부인에게 지지 않는 이지혜만의 나(I)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예 민경아는 "정말 좋아하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연습이 너무 기다려지고 관객들과 만날 날도 기다려진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레베카의 사촌으로 레베카의 죽음을 무기로 막심과 나(I)를 협박하는 잭 파벨 역으로 캐스팅된 최민철, 이창민은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에서 매력적인 악역의 존재감을 물씬 드러내고 있다.


나(I)의 이전 고용주이자 소란스럽고 수다스런 미국의 부유층 여성 반 호퍼 부인 역은 배우 문희경과 배우 최혁주가 맡았으며, 나(I)를 진심으로 감싸주는 친절하고 자상한 막심의 누이 베아트리체 역에는 5연 연속 출연에 빛나는 뮤지컬 배우 이소유가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또 같은 역에 2017년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류수화 배우가 열연을 펼친다.

이 외에도 베아트리체의 다정다감한 남편 가일즈 역에 최병광, 맨덜리 저택의 관리인이자 막심의 진정한 친구 프랭크 크롤리 역에 홍경수, 박진우,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어린아이 같고 소심한 벤 역에 김지욱, 케리스주의 경찰서장으로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맡은 줄리앙 대령 역에 이종문이 낙점되어 개성강한 연기력을 펼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뮤지컬 '레베카'는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2014, 2016, 2017년의 네 번째 공연까지 총 517회, 총 동원 관객수 67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한 초특급 흥행 대작으로 우뚝 선 '레베카'는 영화와 원작 소설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드라마 및 강렬한 킬링 넘버들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레베카'는 오는 11월 1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