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만큼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육아용품 분야에서 처음으로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다. 롯데렌탈에서 운영하는 렌털 플랫폼 묘미는 ‘묘미 베이비패스’를 19일 출시했다.
국내외 40개 브랜드의 160개 육아용품 중 3가지 제품을 골라 월 렌털료 6만9000원에 원하는 기간만큼 구독하는 서비스다. 매달 1개씩 제품을 교체할 수 있어 아이의 성장에 따라 새 용품이 필요하거나 취향에 맞지 않으면 바꾸면 된다.
육아용품의 경우 아이가 크면서 필요한 제품들이 바뀌고, 부모들은 다양한 용품을 두루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는 특수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이 다양한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구독경제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육아용품 분야에 선제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묘미 베이비패스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반영했다. 소비 패턴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령별 적합 용품을 알려주는 맞춤 제품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유아동 운영 데이터를 재고 예측 및 조달 시스템에 반영해 효율적인 제품 공급과 관리가 가능하다. 0~3개월 신생아에게 필요한 ‘쿼드 무드3 유모차’, ‘메델라 스윙 전동 유축기’, ‘해님 프리미엄 블루투스 젖병소독기’ 등 세 가지 제품의 가격이 총 160만원이라면, 묘미 베이비패스는 렌털료만 내면 돼 경제적이다.
품질 및 위생에 민감한 육아용품 특성을 고려해 전문 케어센터를 통한 제품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모든 제품에 대해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스팀 및 살균 케어, 청결도 검수 등을 하고, 주문 제품의 포장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준다.
최근영 롯데렌탈 소비재렌탈부문장 상무는 “이번 서비스는 렌털의 지평을 구독경제로 확장하려는 묘미의 중장기 사업계획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출시를 기념해 첫 달 렌털료 50%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