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은 나경원? 삭발 압박부터 라치몬드 조리원 원정 출산 의혹까지

입력 2019-09-18 18:21
수정 2019-09-18 18:2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삭발 압박에 원정출산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릴레이 삭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 박인숙, 강효상, 이주영, 심재철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 김숙향 한국당 동작갑당협위원장 등이 참여했고, 한때 자유한국당에 몸 담았던 이언주 무소속 의원,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등도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삭발 시점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김태흠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은 집단 삭발식을 앞두고 의원 및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여성당원 20명 참석 독려"라는 안내문까지 배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여성 의원인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쏠리는 눈이 더욱 많아졌다.

지난 16일 황 대표의 삭발식을 앞두고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의원은 "나경원 (원내) 대표 삭발의 시간이 왔다"며 "자유한국당 릴레이 삭발 시작인거죠? 당신의 진정성을 보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류 전 대표는 17일엔 "나경원>김무성>박맹우>오세훈>김진태>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김명연>김정재>전희경, 일단 급한 대로 순서 정해드린다"며 "삭발하시든지 뺏지 반납하시든지, 결기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님도 삭발 부탁드린다"는 글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3만 명이 넘기 서명하는 등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거듭된 삭발 요청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데, 많은 분들이 또 반대도 하신다"며 "이번 삭발 투쟁은 당대표님의 삭발투쟁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투쟁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극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한 것"이라고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 와중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정 출산 의혹까지 불거졌다. 미주지역 한인여성 커뮤니티 ‘미씨USA’ 등을 통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라치몬드 산후조리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

해당 조리원은 과거 미국 원정출산을 희망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국적이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다"라며 "일일이 병원에서 출생 증명서까지 떼어줘야 하나.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원정출산 의혹은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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