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켓인사이트]골판지 1위 태림포장, 세아상역에 팔린다

입력 2019-09-17 17:48
수정 2019-09-17 17:50
≪이 기사는 09월17일(17: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골판지 회사인 태림포장이 국내 의류 제조·판매사 세아상역에 팔린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세아상역을 태림포장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달 27일 실시한 본입찰에는 세아상역 외에 샤닝페이퍼-베인캐피털 컨소시엄과 글로벌 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참여했다. 세아상역은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100% 가치를 약 8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세아상역은 전 세계 10개국, 40개 생산공장에서 하루 평균 250만 벌의 의류를 제조하는 국내 회사다. 갭, 유니클로 등에 납품한다. 트루젠,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자체 브랜드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세아STX엔테크(옛 STX중공업 플랜트부문)를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태림포장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솔제지 등 기존 제지업체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골판지 업계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비제지업체가 골판지업체에 진출한 건 세아상역이 처음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