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리한나,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 등의 소속사인 엔데버(Endeavor)가 기업공개(IPO)로 최대 7억달러(8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연예기획사인 엔데버가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7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데버는 팝스타 리한나, 배우 샤를리즈 테론 등과 계약을 맺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미인 대회인 미스유니버스와 이종 격투기 대회인 UFC의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프리IPO(상장 전 자본 조달)로 캐나다연기금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63억달러였다. 엔데버는 올해 IPO에서 8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최대 7억12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엔데버의 주요 주주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은 이번 IPO로 투자금 회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엔데버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이곤 더반 실버레이크 매니징파트너는 상장 완료 후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엔데버는 지난해 매출 36억달러(약 4조2700억원) 중 70% 이상을 콘텐츠 제작과 라이선스비로 벌었다. 2017년 1억7320만달러의 손실을 본 후 작년 2억3130만달러의 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올 1분기엔 1억5270만달러의 순손실을 봤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유현금이 5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