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가 6%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지도부 서열 2위인 리 총리가 6% 성장이 어렵다고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리 총리는 16일 중국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제 정세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선 세계 경제 침체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중국이 6% 성장을 지속하는 이른바 ‘바오류(保六)’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6% 성장률 붕괴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들은 중국이 올해 3분기나 하반기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17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