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군대 가겠다고 내 입으로 이야기한 적 한 번도 없다" 한밤, 전격 인터뷰

입력 2019-09-16 14:59
수정 2019-09-16 16:37


가수 유승준이 "군대를 가겠다고 내 입으로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SBS '본격연예 한밤'은 어렵사리 유승준과 인터뷰를 하고 ‘17년 전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놓았다.

유승준은 "당시에 왜 마음이 변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저는 처음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방송일이 끝나고 집 앞에서 아는 기자분이 오셔서 승준아, 이러더라고요. 꾸벅 인사를 했는데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하셨어요. 저도 ‘네. 가게 되면 가야죠.’ 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한거죠. 저보고 ‘해병대 가면 넌 몸도 체격도 좋으니까 좋겠다’라고 해서 전 ‘아무거나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런 뒤에 헤어졌는데 바로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라는 기사가 나온 거예요"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분명 신검까지 하고 방송을 통해 수 차례 이야기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또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 한국비자를 신청하는 것 아닌가? 관광비자로 들어와도 되는데 왜 F4비자를 고집하는지' 등 한국에서 논쟁이 된 문제들에 관해서도 질문을 이어나갔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그간 언론에 한번도 하지 않았던 해명을 들려주었다.

비자 관련해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유승준은 지난 8일 한 아나운서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한 유튜브 방송에서 모 채널의 아나운서가 "얘가 만약에 한국에 들어와서 활동을 하잖아요. 그러면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발언하자 미국에 머물고 있는 유승준은 거짓된 정보라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대법원이 유승준의 비자발급 거부는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유승준 개인에게는 아직 확정적이진 않지만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명분이 조금이라도 생긴 셈이다. 하지만 20일에 열리는 파기 환송심을 앞두고 한국에서는 여전히 ‘유승준이 입국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논쟁이 진행 중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국민 청원글이 게재되어 무려 25만 명이상이 동의했다. 이에 '본격연예 한밤'은 지상파 최초로 미국 LA로 직접 유승준을 만나러 갔다. 그동안 유튜브, SNS등을 통해 전달되었던 그의 이야기를 그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인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묻고 싶었다. ‘17년 전 무슨 생각으로 그러한 판단을 했는지‘, 현재 루머와 팩트가 뒤섞인 와중에 ’무엇이 진실인지‘, 그리고 ‘왜 한국으로 그토록 들어오고 싶은지’ 17일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공개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