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정원’ 차화연(진남희 역)이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가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내기 위한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휴먼 멜로 드라마로, 배우 차화연은 냉철한 카리스마와 진한 모성애를 동시에 겸비한 ‘진남희’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하며 연일 시청자들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어제(14일) 방송된 ‘황금정원’ 33-36회에서는 차화연이 아들 이태성(최준기 역)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차화연의 병을 알게 된 이태성이 지극정성으로 자신을 간호하자 이에 차화연은 매우 행복해했고, 강렬한 카리스마 속에 숨겨져 있던 부드러운 면모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차화연은 이태성이 남편 김유석(최대성 역)을 직접 집으로 부른 것도 모자라 회사를 위해 김유석을 받아 달라는 터무니없는 부탁을 하자 매우 격분하며 어이없는 듯 “날 더러 회사 때문에 저 분리수거 안 되는 쓰레기를 집안에 들이라고?”라며 말했다. 이어 차화연은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는 듯 매서운 눈빛과 격앙된 목소리로 거침없이 독설을 쏟아부으며 분노를 표출했고, 속상함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차화연은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손을 심하게 떨게 되자 자신의 몸 상태가 더욱더 나빠진 것을 느끼며 불안한 감정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했다.
점점 심해지는 본인의 병세와 아들이 가족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차화연은 마지못해 김유석을 집으로 들였고, 이태성을 다독이며 “비록 나는 실패했지만, 너만은 일도 가정도 행복하기만 바랄게”라고 말하며 진심으로 아들의 행복을 빌었다. 이 과정에서 차화연은 외면은 누구보다 강하지만 내면은 아들밖에 모르는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이처럼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는 모성애를 보여주고 있는 차화연은 이태성에게 닥친 불행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과 차화연이 보여줄 열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차화연이 출연 중인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 연속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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