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21)가 올림픽 출전이라는 새 목표를 세웠다. 그는 12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2년 연속 출전하는 것과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새 시즌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임성재는 내년 7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에서 열리는 올림픽 남자골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국가별로 세계랭킹 상위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고 임성재(56위·12일 기준)는 한국 국적 선수 중 안병훈(48위·28)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높다. 올림픽 골프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 대회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하며 프로골퍼들에게도 꼭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 떠올랐다.
임성재의 또 다른 목표인 투어챔피언십은 임성재에게 신인상을 안겨준 대회이기도 하다. 신인상 후보 중 유일하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이날 PGA투어 사무국이 발표한 2018~2019시즌 신인상 투표에서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동료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임성재는 “이렇게 한국인 최초, 아시아 최초로 신인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2020년시즌도 항상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싶고 우승 찬스가 오면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