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서울 신촌점 '맛집 백화점' 변신

입력 2019-09-11 16:05
수정 2019-09-12 00:47
현대백화점은 서울 신촌점 식품관(사진)을 5개월여의 리뉴얼 공사를 거쳐 다시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새로 단장한 신촌점 식품관은 1990㎡(약 602평) 규모다. 20~30대 고객이 좋아하는 30여 개의 델리·식음료 매장이 새로 들어왔다.

100년 전통의 인천 차이나타운 중식당 ‘공화춘’이 서울 시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신촌점에 문을 열었다. 48년간 운영 중인 제주도식 밀냉면 맛집 ‘제주산방식당’, 신덕용 한식 명인의 ‘한솔냉면’ 등도 영업을 시작했다.

또 찹쌀도넛 꽈배기 등 복고풍 빵으로 유명한 ‘오남당’, 가마솥에 죽을 끓여내는 ‘진죽공방’, 서울 화곡동에서 2대째 족발을 만들고 있는 ‘화곡영양족발’ 등 맛집으로 이름난 곳들도 새로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식품관의 매장 인테리어도 확 바꿨다. 매장 한가운데 조성한 중앙광장이 눈길을 끈다. 또 공용 좌석을 사용하는 푸드코트를 과감히 없앴고, 레스토랑 형태의 매장 네 곳을 새로 들였다. 식음료 매장 안의 좌석도 이전보다 20% 많은 330개로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고객은 음식의 맛뿐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독창적인 스토리에 매력을 느낀다”며 “전통 있는 지역 맛집과 시그니처 메뉴를 앞세운 브랜드들을 중점적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