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고혈압치료제 중남미 수출

입력 2019-09-11 15:35
수정 2019-09-12 00:51
한미약품이 고혈압 치료제를 내세워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

한미약품은 멕시코의 중견 제약기업인 실라네스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플러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 치료제 ‘아모잘탄큐’ 등 2종의 의약품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실라네스에 2종의 완제 의약품을 5년간 약 1000만달러 규모로 수출할 계획이다. 실라네스는 내년부터 멕시코 정부의 시판 허가를 받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 2020년 하반기 두 제품의 허가를 신청하고, 2021년 2분기부터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과 함께 실라네스로부터 1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했으며 제품 출시 후 추가 마일스톤을 받는다. 마일스톤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내 최초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에 한 가지 성분씩을 더한 제품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추가적인 강압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이뇨제 성분을, 아모잘탄큐에는 고지혈증 같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를 위해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더했다.

고혈압 치료제의 세 가지 성분을 하나로 합친 3제 복합 신약을 중남미로 수출하는 것은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이 처음이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코자XQ란 브랜드로 다국적제약사 MS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고지혈증치료 복합제인 ‘로수젯’도 MSD를 통해 세계 주요국에서 판매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실라네스와의 계약은 다양한 복합신약의 해외 판로를 넓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중남미 지역 외에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