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15개 미국내 고급호텔을 58억달러 이상에 인수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안방보험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안방보험 소유의 15개 호텔 포트폴리오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미래에셋은 올해 초 시작된 매각 과정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해왔다.
양측은 지난달 거래 직전까지 갔지만, 4개 이상의 호텔소유권이 사기로 인해 유한회사로 이전된 사실이 발견되면서 지연됐다.
양측이 소유권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남부의 고급 해변 리조트인 몬타규 라구나 비치호텔의 소유권이 앤디뱅LLC(Anandy Bang LLC)로 이전되는 등 소유권이 바뀐 사실을 찾아낸 것이다.
이는 위조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안방보험도 이런 이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미래에셋이 인수하는 안방보험의 호텔 포트폴리오에는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에섹스하우스(Essex House)와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인터콘티넨털 호텔 등 최고급 호텔들이 포함됐다.
안방보험이 가진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판매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