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엔진오일·배터리…고향 가기 전 반드시 확인

입력 2019-09-10 16:27
수정 2019-09-10 16:28
민족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 연휴(9월 12~15일)는 예년보다 짧아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차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안전 운전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장거리 운행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 리스트’를 정리해봤다.

우선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상태부터 점검해보자. 추석에는 평소보다 탑승 인원과 짐이 많아 차량 무게가 늘어난다. 브레이크 밀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엔진룸의 반투명 탱크를 보면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한지 알 수 있다.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오일이 있으면 정상이다. 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일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우면 교환하거나 보충해야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힘없이 밀려들어가거나 페달을 밟았다 뗄 때 원래 위치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가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적절한지, 타이어가 마모되거나 구멍이 나 있지 않은지도 꼼꼼히 봐야 한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접촉하는 부분)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이다.

배터리가 충분한지도 점검해야 한다. 전조등이 예전보다 덜 밝다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배터리 방전이 일어나거나 밤중에 라이트가 제 기능을 못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 대비해 와이퍼도 확인해보자. 와이퍼의 교체 주기는 6개월~1년이다. 하지만 와이퍼가 움직일 때마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고 진동이 느껴지거나 물 자국이 생긴다면 교체 주기와 상관없이 갈아야 한다.

자동차 성능에 확신이 없다면 꼭 정비소에 들러야 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추석 연휴 전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11일까지 각 사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무상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