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농업인들을 위해 무이자 자금 5000억원을 지원하고 영농자재를 최대 50%까지 할인 공급하는 등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9일 전남 나주시를 찾아 태풍 피해 농업인을 위로하고 범농협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농협은 이미 편성한 무이자 자금 5000억원과 농축협의 재해 예산 143억원을 활용해 농가 피해 규모에 따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재해보험금 50%를 선지급하고 영양제·살균제·비료 등 영농자재를 최대 50%까지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강풍에 떨어진 배, 사과 등 낙과 1500t을 가공용으로 긴급수매하고 소비촉진 할인판매 행사도 개최한다.
쓰러진 벼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주정용으로 특별매입을 추진하고 태풍 피해농가에 대한 금리우대와 특례보증, 상환연기 등 각종 금융지원 방안도 병행한다.
아울러 농작물 손해보험 조사요원 6200여명을 피해 현장에 즉각 배치하고 시설물 긴급 복구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한다.
이날 배 농가를 방문한 김 회장은 "태풍을 막을 수는 없지만 태풍으로 인한 농업인 피해가 조기에 복구되도록 신속하고 실질적인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족 최대명절을 앞두고 태풍 피해로 근심이 큰 농업인에 대한 판로확대, 일손지원, 농업시설 복구자금 지원 등 농협의 전사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