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오피스텔, 분양가 상한제 반사 이익 거둘까

입력 2019-09-09 08:28
수정 2019-09-09 10:00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줄줄이 마감되고 있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공급 위축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몰린 탓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아파트 뿐만이 아니다. 오피스텔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다만 오피스텔에 몰리는 수요자들은 다소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금리가 낮아지면, 저금리 효과를 누리기 위해 투자자들이 몰렸다. 그러나 이제는 오피스텔도 주택으로 간주되다보니 수요자들은 오피스텔을 골라가면서 투자하고 있다.

오피스텔 청약은 지난해만해도 미달이 속출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미달과 높은 청약경쟁률로 양극화되고 있다. 인기 있는 알짜 오피스텔의 대표적인 형태가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역세권은 교통이 편리한 건 물론이고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주변에 인프라도 풍부해 임차인은 물론 직접 거주하기에도 좋은 조건이라는 평가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분양에 나선 '신사역 멀버리힐스' 오피스텔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였다. 청약 결과 83건 모집에 약 7000건이 접수돼 8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지난 4월 청량리역 부근에 효성이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텔 평균경쟁률이 40.5대 1에 달했다.

서울에서 하반기에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들은 역세권, 더블 역세권, 상권중심지 등에 분포됐다. 서울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 부근에서는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건대입구역자이엘라’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철역과 100m 내 위치해 도보로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이다. 차량 이용 시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출입도 편리하며 바로 앞 청담대교가 있다. 건대입구 상권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롯데시네마, CGV, 로데오거리, 건대병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오피스텔은 지하 6층, 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18㎡~84㎡, 총 315실(일반분양 오피스텔 269실, 준공공임대 46실)규모로 조성된다. 전실 복층 설계된다 .

덕수궁 PFV는 신문로2가에 '덕수궁 디팰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시청과 광화문을 잇는 중심업무지구로 직주근접이 우수하다. 지하 7층~지상 18층으로 아파트 58가구(전용면적 118~234㎡)와 오피스텔 170실(전용면적 41~129㎡)로 구성된다.

국제자산신탁(주)은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 ‘선유도역 마들렌’ 오피스텔을 9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16·19㎡ 두가지 타입으로 182실 규모다. 전실이 복층으로 설계된다. 단지에서 도보 약 1분 거리에 9호선 선유도역이 있다.

유림개발은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고급 오피스텔 ‘펜트힐 논현’을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7호선 학동역을 도보 3분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131가구(전용 42∼43㎡), 오피스텔 27실(52∼84㎡) 등으로 구성된다. 최상층 오피스텔은 복층 구조로 지어지며, 개별 테라스도 조성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