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5시간의 대혈투 끝에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를 제패했다. 이 대회 통산 네 번째 정상이다.
나달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3-2(7-5 6-3 5-7 4-6 6-4)로 격파하고 우승 상금 385만달러(약 46억원)를 차지했다. 올해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한 나달은 자신의 메이저 승수를 19승으로 늘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승 기록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20승을 1승 차로 바짝 추격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까지 진출한 메드베데프는 2016년 윔블던의 앤디 머리(328위·영국) 이후 3년 만에 ‘20대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