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미국 북미1과장에 박은경 외교부 장관 보좌관(42)이 내정됐다. 한·미 관계를 다루는 외교부의 핵심 보직인 북미1과장에 여성이 기용되기는 처음이다. 이번 인사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4강을 다루는 주무 과장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안보실로 자리를 옮긴 장원 북미1과 후임에 박 보좌관이 내정됐다. 서울대 졸업 후 2003년 외무고시 37회에 합격, 외교관을 시작한 박 보좌관은 세계무역기구(WTO)와 중동과를 거쳐 북미1과에서 일해 왔다. 지난 7월엔 중국 지방정부 및 한·중 민간 교류협력을 맡는 동북아2과장에 여소영 과장이 임명됐다. 대만대를 졸업한 여 과장은 1999년 대통령 통역 겸 전문가 개방직 공채를 통해 외교부에 입사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거쳤다.
일본 관련 업무를 책임지는 아태1과장엔 지난달 이민경 과장(외시 35회)이 보임됐다. 이 과장은 연세대 졸업 후 조약과, 서남아대양주과를 거쳐 2017년 영토해양과장으로 승진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중앙아시아를 총괄하는 유라시아과장은 권영아 과장(외시 36회)이 맡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그는 외대 통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대학강사로 활동하다 외시에 합격했다. 200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러시아어 통역을 맡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