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벌어진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박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대 4로 승리했다.
한국은 2대 0으로 뒤지던 8회 말 일본의 실책에 힘입어 극적으로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 3루 기회에서 남지민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이시카와 다카야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9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의 안타 때 2루 주자 강현우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끝내기 기회를 놓친 우리나라는 연장 승부치기(무사 1, 2루에서 공격을 시작)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연장 10회 초 일본에게 두 점을 내줬지만, 바로 다음 공격에서 승부를 끝냈다.
1, 2루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박주홍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투수 하야시 유키가 1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2루 주자 이주형이 홈을 밟았다.
장재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한국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신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4대 4 동점을 만들었다.
나아가 박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별리그 성적을 반영해 1승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어제 대만에 7대 2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지면 결승행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에 뒤집기 승리를 거두고 2승 2패로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