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서쪽으로 북상 중…현재 위치와 예상경로는?

입력 2019-09-06 22:15
수정 2019-09-06 22:16

13호 태풍 링링이 예상보다 더 속도가 빨라지면서 서귀포 남남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km로 북진중이다.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시점은 내일(7일) 새벽 2시쯤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겠고 전남 해안의 목포는 내일(7일) 오전 6시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쯤에는 서울 등 수도권을 지나 황해도 부근 옹진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진로는 처음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치고 있는데, 2012년 강력한 바람을 몰고 서해로 올라와 6천억원의 재산 피해를 불러온 태풍 볼라벤과 경로가 가장 유사하다. 이번 태풍은 볼라벤보다는 약하겠지만, 서해로 올라오는 동안에도 여전히 중형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위협적이다.

슈퍼컴 예상도를 보면 태풍의 오른쪽에 강풍이 집중되고 특히 해안과 섬지역에는 기록적인 강풍이 예상된다.

또 강수는 주로 남해안과 서해안에 최고 200mm가량 집중되며, 서해안의 섬 지역의 경우 최대순간풍속 초속 55m로 예측됐다.

제주와 서해안, 남해안도 초속 40에서 50m의 강풍이 예상되고, 수도권 등 내륙 지역은 최대 초속 35m의 돌풍이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와 전라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제주도와 전남, 일부 경남서부 태풍특보가 발표되었다.

기상청은 모레(8일) 새벽까지 전국이 매우 강한 바람과 비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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