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55·사진)은 6일 “첨단기업이 밀집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의 확장과 위례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이 잇따르면서 교통난과 주택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과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통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도시 규모에 걸맞은 활력 넘치는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한산성 우회 순환도로 건설 등의 내용이 담긴 ‘2035년 성남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남시 인구는 1973년 시로 승격될 당시 15만여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에 이어 2001년 판교신도시, 2005년 위례신도시 조성으로 1992년 64만5311명이던 인구는 2000년 92만4390명, 지난 8월 94만6568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했다. 경기도 내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에 이어 네 번째다.
성남시는 1270개 첨단기업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주택 등 기반시설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부터 원도심 문화재생사업을 안정적인 주거 이전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순환정비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은 시장은 “비싼 주거비용으로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특례시 지정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특례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를 대상으로 지정한다. 지난 5월부터 전개한 ‘특례시 지정 범시민 서명운동’에 다른 지역 주민까지 동참하면서 107만여 명이 서명했다. 은 시장은 “특례시는 단순히 인구수 기준이 아니라 각 도시가 가진 역사성, 미래 발전상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아시아 실리콘밸리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시 전체를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벨트로 구축해 세계 최고의 첨단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은 시장은 “아시아 실리콘밸리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성남시에 사는 것을 행복으로 느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