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후보자 딸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3주 인턴을 한 것은 완벽하게 증거적으로 허위"라고 6일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질의자로 나서 "KIST 분자인식 관련 정모 박사는 이광렬 기술연구정책소장이 정경심 교수(조 후보자 부인) 부탁으로 조 후보자 딸을 맡게 됐는데 2~3일 KIST에 다니다 없어져서 잘 안다고 했다"며 "소장 이름으로 근무증명서를 떼 준 건 없고 이광렬 박사가 개인적으로 떼 줬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조 후보자는 지난번 기자회견 때 자신과 배우자는 증명서 발급과 관여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 때 제가 한 말은 거기가서 근무했고, 다른 장 교수님이란 분이 발급한 증명서가 아닌 이 박사님이 실제 확인한 체험활동을 받았다"며 "제가 따로 연락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1년 7월 조 후보자 딸이 인턴 기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장 의원은 "KIST인턴 기간과 아프리카 케냐를 간 게 8일이나 겹친다"고 꼬집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KIST 인턴을 하고, 책임졌던 분 성함은 모르지만 딸이 센터장에게 메일을 보냈고 케냐 간 동안 공부를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자기소개서엔 3주간 KIST에서 분자인식 공부를 했다고 돼 있는데 교수님 양해로 8일은 빠지고, 2주는 했다는 얘기냐"라고 묻자, 조 후보자는 "맞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 딸이 KIST 인턴 기간 KIST에 방문한 횟수는 3번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KIST에 따님이 몇 번 왔는 지 확인했는데, 출입증은 2011년 7월 12일 20일 21일 3일간만 출입증도 아닌 방문증을 갖고 들어간 것으로 나온다"며 "이는 국회의원이 확인한 정식공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딸에게 확인해봤는데 담당 선생을 만난 건 7월11일인데 이 날도 출입기록은 없다"며 "출입할 때 태그한 경우도 있고, 태그를 안 찍은 경우도 많다"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그럼 따님 자소서 거짓이네요. 분자인식 센터 3주간 근무는 거짓말 아니냐"라고 촉구하자, 조 후보자는 "기간 문제는 확인해보겠지만 출입기록 자체가 원래 아이가 갔던 거 하고 차이가 난다는 것"이라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