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패혈증 원인인자 상관 관계 밝힌 논문 발표...치료제 개발 단서 제시

입력 2019-09-05 17:07
수정 2019-09-05 17:08


충남 아산의 호서대(총장 이철성)는 식품제약공학부 정현자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패혈증 원인인자의 상관 관계를 밝힌 논문을 통해 난치성 패혈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서를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정 교수팀이 발표한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이 뮤린 더블 미닛2 신호경로를 통해 패혈증 염증반응을 악화시킨다’는 제목의 논문은 임상의학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드슨(JCM)》 온라인 판에 지난 1일자로 게재됐다.

패혈증은 세균감염으로 몸에 염증반응이 생겨 장기를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매년 세계적으로 약 3150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한다. 조기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40~70%에 이른다.

패혈증의 원인과 진행 과정이 복잡해 집중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높아 효과적인 치료물질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게 정 교수팀의 설명이다.

정 교수팀은 패혈증의 새로운 원인인자인 ‘뮤린 더블 미닛2(MDM2)’와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의 상관 관계를 연구했다. TSLP는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팀은 임상환자 증상과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정상인 20명과 패혈증 환자 30명의 혈장을 이용해 TSLP 생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TSLP 수준이 패혈증 환자 집단에서 정상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고, 패혈증 원인균 및 LPS(내독소의 일종으로 박테리아 세포벽을 구성하는 성분)를 정상 생쥐에 투여했을 때 TSLP 수준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TSLP가 패혈증 원인균 및 LPS에 의해 활성화된 대식세포로부터 MDM2 신호기전을 통해 발현·생성되는 사실도 확인했다.

정 교수는 “환자 및 동물실험 모델을 통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TSLP 및 MDM2 억제 약물을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