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김슬기는 무슨 죄?

입력 2019-09-05 08:39
수정 2019-09-05 08:40

배우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의 외도설을 제기하면서 오연서와 김슬기에게 불똥이 튀었다. 이들은 MBC 신작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함께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혼의 이유는 안재현의 외도"라면서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에 출연 중인 여배우와의 염문설을 제기했다.

구혜선은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내 귀에 들려와서 나 역시 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입장이 왔다갔다 했을뿐"이라고 설명했다.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라고 명시해 염문설의 주인공을 추측하게 했다.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 중인 오연서의 소속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는 당혹감을 드러내며 구혜선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및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작품에 출연하는 또 다른 여배우인 김슬기 측 또한 "두 사람의 일과는 관련 없다"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구혜선은 "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채 야식을 먹고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면서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재현 측은 "다른 여성과 호텔에 간 사실도 외도한 적도 없다"면서 "구혜선이 발견한 사진은 '신혼일기'에서 말한 전 여자친구 사진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명했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2016년 5월 혼인신고를 해 결혼을 알린 뒤 tvN ‘신혼일기’에도 출연하며 달달한 신혼 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두 사람은 파경 소식을 전해 세간의 충격을 자아냈다.

이후 구혜선은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고 논란을 야기했다. 지난 1일엔 "마지막 인사를 하려 한다"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지고 있다.

디스패치에서 서 "사랑은 왜 전쟁이 됐나?"는 보도를 통해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문자 포렌식 분석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안재현의 2년치 문자를 포렌식한 결과 여성들과 나눈 특별한 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인간이 돼라"는 글과 함께 안재현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결혼 생활 수칙' 메모를 공개했다.

해당 메모에서 안재현이 주의할 점으로는 먹은 음식 제때 치우기, 신발 정리하기, 벗은 옷은 제자리에 두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찌검, 폭력 등 하지 않기, 고양이 화장실 (일주일에 한 번은) 치우기 등이 있었다.

하지만 구혜선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라며 "삼년동안 부탁하고 당부하고 달래가며 지켜온 가정"이라고 글을 올린뒤 이내 삭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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