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불법유출' 조국 지지자들, 9일차 실검서 농성 中

입력 2019-09-04 15:51
수정 2019-09-04 15:5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생기부불법유출'이라는 키워드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고 있다.

4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온라인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는 '생기부불법유출'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검색어를 띄웠다.

이는 지난 3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서 열린 자유한국당 기자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것에 대해 반발로 보인다.

당시 주 의원은 기자 간담회서 "조 후보자 딸의 영어 성적을 분석했다"며 영어 성적을 공개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 딸의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진실성을 확실하게 담보한 제보로, 형식적으로는 불법일 수 있으나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활기록부에는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만큼 본인 동의 없이는 원칙적으로 제3자에 제공할 수 없어 불법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의 딸은 생활기록부 유출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조씨(딸) 본인을 고소인으로 하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면서 "한영외고 생활기록부와 부산대 의전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유출된 것을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검색어 띄우기 운동을 벌인 것은 지난달 27일부터다. '조국 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보고싶다청문회' '보고있다정치검찰' 등의 검색어가 연이어 올라온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