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중이 '그것이 알고싶다'를 하면서 느낀 갈증을 '나쁜녀석들'을 통해 풀었다면서 애정을 보였다.
김상중은 최근 진행된 영화 '나쁜녀석들:더 무비'(이하 '나쁜녀석들') 인터뷰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하면서 마음에 쌓인 부분들이 있었다"며 "'나쁜녀석들'을 만나면서 그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상중은 "'나쁜녀석들'을 처음 만난건, '그것이 알고싶다'를 8년쯤 했을 때였다"며 "범인이 120% 확실하다는 정황이 있었도, 우리는 법의 심판을 하지 못한다.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안타까움도 있던 차에 오구탁을 봤는데 법 제정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시원시원하게 해결하더라. 개인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전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 컸던 만큼 영화에도 주저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김상중은 "오구탁은 저의 '최애' 캐릭터 중 하나였다"며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나쁜녀석들'은 2014년 OCN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영화로 옮긴 작품.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특수범죄수사과의 설계자 오구탁(김상중)과 28년형을 복역 중인 전설의 주먹이자 나쁜 녀석들 행동대장인 박웅철(마동석)이 다시 만났고, 혈기왕성한 전직 형사 출신 독종신입 고유성(장기용), 나쁜 녀석들의 브레인 곽노순(김아중)이 새롭게 투입됐다.
김상중이 연기하는 오구탁은 강력 범죄자들을 한데 모아 더 악질 범죄자들을 잡았던 인물. 범죄 호송 중이던 차량이 전복되는 초유의 탈주 사태가 벌어진 후 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해 오구탁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하고, 심상치 않은 사건 냄새를 맡은 오구탁은 다시 한 번 '미친개'들을 풀 것을 제안한다.
김상중은 연기 뿐 아니라 시사정보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로도 활약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왔다. '나쁜녀석들'에서는 젠틀한 이미지가 아닌 거칠고 강렬한 캐릭터로 분해 연기자 김상중의 진가를 보여준다.
한편 '나쁜녀석들'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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