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자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현장이 될 뿐만 아니라 이 정권의 단두대가 될 것이 두려웠던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당은 온갖 꼼수로 청문회를 무산시키고 수사 받아야 할 조국의 ‘셀프 변명쇼’까지 열어줬다”며 “국회 내규는 물론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급조된 기자 간담회에서도 조국은 ‘나는 몰랐다’만 50번 외치며 책임을 모두 떠넘겼다”며 “답변들 모두 엉터리로 드러났다. 가족펀드, 사학비리, 딸 논문, 장학금 문제 등 구체적 비리와 범법 정황들이 계속 퍼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도 조국 부인의 연구실, 서울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 압수수색 범위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며 “이 정권이 왜 악착같이 청문회를 무산시키려 하는지 그 이유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할 태세인데, 이는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짓밟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끝내 임명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범법자 조국과 이 정권의 실체를 밝힐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