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한 번 긁을 때마다 2000원씩 펀드에 자동 투입된다. 하루에 네 번 결제한 날엔 총 8000원이 다음날 펀드 투자금액으로 들어간다. ‘오늘 카드를 너무 많이 쓴 건 아닐까’ 하는 양심의 가책을 덜어주는 이색 금융서비스다.
신한금융그룹은 4일 카드 사용내역을 활용한 ‘자동 소액투자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이 신한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다음날 펀드에 투입하는 투자금과 연결되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가입할 때 ‘정액투자’와 ‘자투리 투자’ 중 투자 약정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정액투자는 카드 결제 횟수 한 건당 펀드 투자금액을 설정한다. ‘한 건당 2000원’을 약정한 고객이 하루에 세 번 카드 결제했다면 다음날 6000원이 펀드에 입금된다. 자투리 투자는 1000원 또는 1만원 단위로 설정한 금액과 결제금액 간 차액을 펀드에 넣는 구조다. 투자하는 펀드 상품은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국내 펀드 200여 종 중 고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 계열사 4곳의 합작품이다. 신한금융 통합 모바일 플랫폼 ‘신한플러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다음달엔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