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앞두고…새 아파트 청약 경쟁 '후끈'

입력 2019-09-04 17:07
수정 2019-09-05 00:45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차’(조감도)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00.27 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새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른 영향이다.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차 1순위 청약(70가구 모집)에 528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5.43 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A에서 나왔다. 33가구 모집에 3309명이 청약통장을 넣어 100.27 대 1을 기록했다.

2017년 말 같은 지역에서 먼저 분양된 1차 단지인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9.8 대 1)보다 평균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향후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당첨자의 청약가점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실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차보다 한 주 앞서 청약을 받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평균 경쟁률 204 대 1로 1순위 접수를 마무리하는 등 최근 청약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일반분양분 중 가장 큰 면적이 전용 59㎡ 이하로 소형 100%로 구성됐고 면적이 작은 만큼 분양가격이 낮은 편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5억7000만~6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 맞은편에 있는 2년차 아파트 ‘힐스테이트 녹번’의 전용 59㎡ 매매가는 8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인근 녹번동 H공인 관계자는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이 최대 2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차는 1차 분양 때 계획됐던 학교 부지가 공동주택 부지로 용도 변경됨에 따라 추가 분양하는 단지다. 이번 분양으로 지하철 3호선 녹번역 근처에 총 2569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이 단지는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이뤄져 내년 5월 입주할 수 있다. 시공은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맡았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