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공공기관 강북 이전 방침을 두고 내부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는 3일 정책진단 자료를 통해 “박원순 시장은 동의받지 못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노조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의 재검토 요구는 지난달 29일 서울주택도시공사 노조에 이어 두 번째다. 노조가 없는 서울연구원을 제외하면 이전 기관 노조가 모두 반기를 든 셈이다.
양측 노조에 따르면 직원들의 주된 불만은 이전 예정지가 현재 청사와는 동떨어진 강북 외곽 지역이라는 것이다. 이전 기관 세 곳 중 인재개발원은 강북구 수유 영어캠프 부지, 서울연구원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중랑구 신내2지구로 이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조 방문과 설명을 통해 이전 추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