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여진구의 영업종료 패션스타일 분석

입력 2019-09-03 16:45
수정 2019-09-03 16:45

‘호텔 델루나’가 최고 시청률 13%를 돌파하며, 식을 줄 모르던 인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호텔 델루나’는 장만월(이지은 분)과 구찬성(여진구 분)의 러브라인을 뻔하지 않게 그리며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또한, 캐릭터들 개인마다 갖고 있는 과거의 사연과 이를 풀어가는 과정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하며 그 인기에 한몫했다. 특히, 캐릭터의 성격을 대변하는 듯한 패션 스타일링은 드라마에 보는 즐거움을 더하며,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똑똑한 매개체로 작용했다.

극 중, 깔끔하고 단정한 구찬성의 스타일링은 하버드를 졸업한 엘리트 호텔리어답게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화려한 장만월의 스타일링과 대비돼 자칫, 과해서 어수선해 보일 수 있는 화면 구성과 분위기에 밸런스를 맞추었다. 특히, 이번 15화에 베이직한 네이비 컬러의 수트에 버건디 컬러의 이너를 착용한 구찬성은 찰떡같은 컬러 조합,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수트핏과 함께 스마트한 무드를 극대화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화인 16화에서는 마지막임을 암시하듯 차분한 컬러 조합을 보여주었다. 그레이 컬러의 수트는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진중한 극의 분위기에 빠져들게 하기 충분했으며, 거기에 블랙컬러의 헨리넥 티셔츠를 활용하여 무겁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캐주얼한 느낌을 더해 분위기를 어둡지 않게 환기하는 듯했다.

이렇듯 ‘호텔 델루나’ 속 배우들의 스타일링은 극의 분위기와 방향에 따라 조화를 이뤄 극의 몰입감을 높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회마다 화제를 일으켰다.

한편, 16화 마지막에는 배우 김수현이 호텔 블루문이라는 새로운 객장의 사장으로 등장하며, 시즌 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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