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 오구탁(김상중)과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거기에 새로운 캐릭터인 '감성 사기꾼' 곽노순(김아중)과 '전직 형사' 고유성(장기용)도 함께한다.
배우 김상중과 김아중 그리고 장기용은 3일 서울시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나쁜 녀석들 : 더 무비' 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각자 강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나의 팀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작품"이라고 영화를 소개하면서 "재밌게 봐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 다른 주인공 마동석은 현재 차기작 마블의 신작 '이터널스' 출연 문제로 해외 일정이 있어 이날 시사회에 불참했다.
지난 2014년 시즌제 드라마로 시작해 높은 인기를 구가한 만큼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미친개'와 '전설의 주먹'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어떤 호흡을 보일지가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이를 증명하듯 출연 배우들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 하나의 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나쁜 녀석들 : 더 무비'는 교도소 호송 차량이 전복돼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자 수감 중이던 범죄자를 교도소에서 빼내 탈주범과 배후세력을 검거하는 범죄액션활극이다.
이번 작품은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살인의뢰' 등의 작품을 만든 손용호 감독의 신작이다.
김상중은 기존 드라마에서 역할을 맡았던 '미친개' 오구탁 반장을 연기한다. 오 반장은 부드럽지만 묵직한 카리스마를 토대로 교도소에서 나온 '나쁜 녀석들'을 진두지휘한다.
이날 자리를 비웠지만 마동석은 박철웅 역으로 김상중과 함께 호흡을 이어간다. 박철웅 역을 통해 마동석은 한층 수준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김아중은 권노순 역으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감성 사기꾼'으로, 장기용은 과거를 갖고 있는 '전직 형사'로 새롭게 등장해 영화에 흥미를 더한다.
기존 드라마 속 캐릭터를 이어 연기를 하게된 김상중은 "드라마를 해봤기에 새롭게 캐릭터를 준비하는 부분에선 다른 배우들 보다 이득을 봤다"며 "다만, 드라마와 달리 딸도 없고 몸이 많이 힘든 설정이고, 총을 쏘는 부분이 많아 그 부분에 신경썼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연기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전편에서 하지 못한 섬세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나이가 들고 병이 걸린 캐릭터이기에 액션을 많이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액션 같은 경우 드라마 보다 많이 업그레드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캐릭터로 함께하게 된 김아중은 "작품 준비를 할 때 팀플레이에서의 곽노선, 캐릭터의 기능을 고민했다"며 "죄목은 사기전과 5범이기는 하지만 사기가 중점이 아닌 팀 안에서의 브레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분을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김아중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등장한 장기용은 "고유성이라는 캐릭터는 액션이 80~90%이기에 액션스쿨에서 2개월 정도 다녔다"면서 "다치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경쾌한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서 배우들은 마동석과 함께 시사회에 참여하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을 내 비쳤다.
김상중은 "(마)동석이 생각이 많이 난다"며 "방금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동석'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아중 역시 "영화를 보고 나니 유난히 동석 오빠가 더 보고싶다"며 "영화를 보면서 런던에서 잘 하고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마동석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장기용은 "마동석 선배님이 현장에서 액션 등에 대해 많이 도와주셨다"며 "여기 안계셔서 아쉽다. (액션 지도 등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원작의 팬이라는 점을 강조한 손 감독은 드라마의 하드함 보다 캐릭터 중심의 그리고 액션에 방점을 두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드라마에서 세계관을 가져왔기에 브라운관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과 액션감. 조금 더 밝아진 코미디를 중점으로 뒀다"면서 "특히, 캐릭터의 선명성을 두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감독은 "캐릭터를 정확히 세우면서 액션감을 현실보다 위로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캐릭터들의 특징과 강점이 사건을 풀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풀어내는 상황에서 명확히 드러나게 준비했다"고 드라마를 영화화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드라마처럼 시즌제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니지만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면 가능성은 있는 열린 결말"이라고 답했다.
한편, ‘나쁜 녀석들 : 더 무비’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준혁 한경닷컴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