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 해명 기자간담회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3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본청 246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반박하는 고발 언론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법에 규정된 인사청문의 법정 시한에도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자 대국민 청문회로 간주할 수 있는 소명 자리를 갖고 초유의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반박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학사 비리를 주제로 한 1세션, 가족 사모펀드 의혹을 파헤치는 2세션, 웅동학원 및 부동산 거래 의혹을 조명하는 3세션으로 나눠 두 차례 진행했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자리 욕심 때문에 버틴 조국 후보자. 결국 스스로 부적격임을 인정했다"라며 "국회를 기습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역설적이게도 후보 사퇴의 필요성을 굳혔다. 조국 후보자 이제 그만 내려오라. 국민을 더 화나게 하지 말라. 수사부터 충실히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 이제는 아집에서 벗어나 달라. 지명 철회가 정권보호다. 임명 강행이 정권 몰락이다"라며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습니까. 정말 끝까지 가겠다는 거냐. 그렇다면 최소한의 법과 제도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딸을 논문 제1저자에 올려주고, 신청도 안했는데 장학금이 뚝 떨어진다"면서 "조 후보자에게 알라딘의 지니라도 있나 싶은 거다. 그 알량한 변명에 국민은 속지 않는다. 인사청문제도를 무시한 기자간담회만으로도 국민 모독의 죄를 지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변명 마저도 시종일관 분노 유발과 짜증 폭발이었다. 오늘 거짓의 가면을 벗기고 그럴듯한 사과와 감성팔이에 가려진 위선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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