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 대해 “제목 ‘나는 몰라요’의 연극”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날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오랫동안 준비한 위선과 능멸 주제의 연극 한편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성한 국회가 이러한 대국민 사기극 공연장 됐고, 언론과 대한민국 정치부 기자 전체가 추한 연극의 소품으로 봉헌됐다”며 “이 연극이 끝난 뒤 오늘 아침 대한민국이 겪는 것은 분노와 허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노의 불길이 타오를 것이다. 이런 참담한 상황 속에서 다른 언급 하는 게 무슨 의미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19년~2023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대해서도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토영의 손은 정말 마이너스의 손”이라며 “흑자 내던 우량 공기업을 모두 적자 불량으로 전락시켰고, 건보공단 LH 등 39개 공공기관 실적 추정치는 1조 6000억 적자가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전만해도 7조원 이익나던 공기업이 지난해 7000억원으로 10분의 1이 됐다”며 “문재인 케어, 탈원전, 단기알바 일자리를 공기업 동원해 정책 밀어붙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량 공기업을 깡통 기업으로 전락시키는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