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3일 팬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본업이 드라마 제작이 회복 중인 현 상황에서 주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황현준 연구원은 "지난해 드라마 한 편 제작에 그쳤고, 이에 실적도 부진한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 '왼손잡이 아내'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왜그래 풍상씨'와 하반기 '동백꽃 필 무렵' '두번은 없다'가 방영 및 편성되는 등 총 5편 제작 및 편성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드라마 78%, 임대사업(10%), OST(3%), 기타(9%)로 드라마 제작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본업인 드라마 제작 증가로 올해 외형은 전년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드라마 방영권 판매 및 해외 수출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내년에도 하명희 작가의 청춘기록을 자체 제작하는 등 2~3편 제작을 통해 본업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드라마 제작 외엔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본사 건물 임대업이 연간 20~30억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처로 자리잡고 있으며, 다양한 드라마 라인업에 기반한 음반 사업에서도 연간 9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엠마더 콜렉터 등 외화 배급과 더불어 국민사형투표 저택의 주인 등 영화 자체 제작을 통해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가총액은 본사 건물 장부가에 근접한 453억원까지 축소됐다. 2018년 8월엔 시가총액이 852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황 연구원은 "본업의 영업가치는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어 보이고,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로 피어(Peer) 대비 밸류에이션도 낮다"고 진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